


체육부
Name|
주찬영[Joo Chan-Yeong/朱燦瑛]
Class Division|
Etc|
Male / 181cm / 66kg
200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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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민체정
3131

(셍님 커미션)
No.17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은 곱슬거려 늘 가볍게 흩날린다. 늘 삐죽 튀어나와있는 오른쪽 옆머리는 굳이 따지자면 아이덴티티.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정리한다고 주장하기는 하는데, 사실 여부는 글쎄…. 탁한 청회색 눈, 옅은 쌍꺼풀, 정리된 진한 눈썹, 서글서글해보이는 인상에 늘상 방긋방긋 웃는 표정. 눈이 휘어지게 웃을 때와 무표정의 온도 차가 큰 편이다.
와이셔츠 위에 체육복을 무슨 제 가죽이라도 되는 마냥 입고 다닌다. 자켓까지 교복을 제대로 챙겨 입는 것은 1년에 손에 꼽을 정도. 가방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인형들은 전적으로 동생의 취향이다.

사교성|여유로움|자신만만|낙천적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만인에게 호의적이며, 아무하고 적당히 어울려서 잘 노는 성격. 자신을 꺼리거나 초면인 상대에게도 쉽게 다가가서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것이 특기라면 특기. 긴장감이라고는 조금도 없어 보이는 인상처럼 실제로도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롭다. 꽤 즉흥적인 데다가 기분파인 사람. 좋게 말하면 행동력이 좋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생각을 안 하고 움직인다. 무슨 일이든 일단 한 대 때려보고 그다음에 생각해보자는 주의. 깔끔하게 표현하면 단순무식한 거다.
매사에 능청스럽고 산뜻하다. 장난기로는 학년 내 탑5 안에 안 들어가면 이상할 수준. 특별히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은 아니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말장난을 하고는 분위기가 싸해지는 걸 즐긴다거나 이상한 장난감을 얻어온다거나 하는, 온화하다고 말해주기에는 영 가볍게 그지없는 성격. 표정 변화가 뚜렷해서 어떤 기분인지 다 드러나는 편이나 쉽게 흥분하는 일도 없고, 목소리가 커지는 일도 어지간해서는 없다. 감정선이 생각보다 유연하다.
자존감이 높아 자기주장이 강한 편. 그 때문에 마이페이스에 제멋대로라는 평가도 자주 듣는 편이지만, 사실 민폐를 끼치거나 피해를 줄 만한 행동까지는 알아서 하지 않는다. 막무가내로 고집부리는 일은 없으며, 융통성 있게 다수의 의견을 따를 줄 아는 사람. 무던하고 눈치 없을 것 같은 성격과는 달리 의외로 세심한 면이 있다. 상황 파악이 빠르고 주변에 관심이 많은 덕택에 은근히 이리저리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체육부 소속. 정확하게 말하면 축구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학교의 체육부만으로는 도저히 인원수를 채울 수 없기에 다른 도시로 경기하러 가거나, 심지어 동네의 조기축구회와 경기를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대로 실력이 뛰어난 덕에 아예 진로를 운동으로 정해, 졸업 후에는 서울로 갈 예정이라고.
운동 신경과는 상반되게, 성적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형편없다'는 평가가 붙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엉망진창. 특별히 머리가 나쁘다기보다는 관심이 전혀 없어서 손도 안 대는 것에 가깝다. 그나마 나은 과목은 수학. 문과 계열은 한 줄로 찍어도 이보다는 높은 점수가 나올 거라는 이야기까지 종종 듣는다. 본인이 그 평가에 딱히 신경을 안 쓴다는 점도 문제라면 문제.
어릴 적부터 동네에서 유명한 사고뭉치였다. 허구한 날 산으로 훌쩍 놀러 가버리거나, 산에서 내려온 동물을 따라 온 동네를 쏘다닌다거나 하는 일을 벌여 가족들 속을 꽤 썩였다. 찬영이의 부모님이나 누나가 집에 찾아와 혹시 주찬영을 보았느냐고 묻는 경험은, 개담골 친구들이라면 모두 손에 꼽을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근래에는 '비교적' 얌전해졌다는 평가.
1남 2여 중 장남으로 3살 위의 누나와 8살 아래의 여동생이 있다. 부모님 모두 마을 관공서에서 근무한다. 누나는 천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지방에서 일하며, 동생은 강릉에 사는 외갓집에서 학교를 다녀 주말에나 만날 수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상당히 화목한 집안에서 자랐다.
꽤 대식가라 점심시간에 주찬영을 찾아가 보면 급식 외에도 온갖 종류의 빵이나 간식을 쌓아놓고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남들을 챙겨 먹이는 것도 좋아하는지 과자라거나 젤리 같은 자잘한 간식류를 잔뜩 사다가 나눠 먹는 일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이 안 찌는 것은 아무래도 체질 문제 이전에, 어마무시한 활동량의 영향이 크다.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하다. 한겨울에는 코트 차림으로도 잘 돌아다니지만, 햇빛 좋은 날에는 거의 늘어져 있는 주찬영을 쉽게 볼 수 있다. 은근히 잠을 많아서 수업 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기회면 되면 담요에 몸을 둘둘 두르고 잘 잔다.
캐릭터 인형이 잔뜩 달려 있는 메신저 백에서 쓸만한 것이라고는 정확하게 가정통신문에 적혀있는 준비물이 전부다. 여벌의 옷(그마저도 수면복조차 체육복이다), 그리고 세면도구. 가방을 탈탈 털면 언제 넣었는지도 기억 안 나는 초콜릿과 머리끈, 동전 따위가 몇개 있을 지도. 하다못해 휴대폰이나 지갑조차 안 들고 왔다.


은 하
어쨌거나 공생 중
점심시간까지 잠들어버린 바람에 식사를 못 한 은하에게 간식을 뺏기거나, 가끔은 알아서 챙겨주고 있다. 자신은 (일방적으로) 그 보답이라고 주장하며 은하의 담요를 슬쩍 빌려 쓰는 말이 많은 듯. 영문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공생 관계라고 치면 될 것 같다.
"엥? 뭐야, 너도 한 입 줘?"

모두가 아는 사건
10살 여름 어느 날, 늘 그랬듯 저녁 시간에 훌쩍 사라진 주찬영이 밤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마을이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었다. 새벽까지 어른들이 개담골을 쥐잡듯 찾아다녔고, 결과적으로는 마을 뒷산 언저리에서 발견되었다. 산책 삼아 나왔다가 그대로 잠들었다고... 물론 그 이후로 외출을 하지 않더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고등학교 1학년의 체육대회 날, 어떻게든 축구 경기를 하겠다고 교장선생님께 마을 조기 축구회 분들을 체육대회에 참가시켜달라고 주장했다가 단호하게 거절당했다... 며칠 내내 상당히 침울해보였는데, 어쨌거나 체육 대회 당일에는 그새 다 잊어버리고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잘 뛰어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