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부
Name|
성서온[Seong SeoOn/成胥溫]
Class Division|
Etc|
Female / 173cm / 62kg
200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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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민체정
1124
No.23

(심야요이 인장지원)

해를 받아 건강한 빛을 내는 피부에 정갈하게 자리 잡은 이목구비가 있다. 그 아래, 단정하게 맨 넥타이 곁에 검은 머리카락이 흩어졌다. 옷은 갓 다림질한 것처럼 잔주름 없이 빳빳하고, 소매는 맞춘 듯 작거나 붕 뜬 감이 없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선의로 가득한 연갈색 눈동자가 느릿하게 주변을 훑는다. 이내 당신을 발견한 얇은 입술이 보기 좋게 호선을 그리며 열리고, 곧 귓가에 부드럽고 또렷한 목소리가 파고든다.

[ 성실 | 다정다감 | 무책임 | 이상주의자 ]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우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전반적으로, 성서온은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사교가다. 모든 일에 성실한 타입. 공부도 열심히, 생활도 열심히, 뭐든지 열심히! 때론 그 성실에 주변 사람들까지 휘말리게 하곤 한다.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짠다거나, 난데없이 저 혼자 창시한 활동을 다같이 하길 바래 제안을 건넨다거나 하는 경우다. 성실은 인간관계에도 적용되어, 상대방과 마주치면 무조건 인사를 건네고 꾸준히 말을 거는 일을 즐긴다. 그 결과로 친구도 적지 않고, 많은 사람과 호의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다소 말이 많다는 평도 있지만, 그 부분도 매력이라며 웃어 넘기는 사고방식의 소유자.
"결국 모든 일은 긍정적으로 흘러가잖아."
때때로, 성서온은 무책임한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보인다. 희망찬 미래만이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허울 좋은 말을 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정말로 힘든 일, 불안하고 무서운 일, 불합리한 일은 책을 통해서만 접했고, 주로 가상의 이야기 ―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 를 읽고 정립한 생각이라, 현실의 어두운 면에 대해 다소 철부지처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뭐든지 잘 될 거야! 라든지, 시련은 나를 강하게 하지! 라든지.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신경 쓰지 않고, 신경 쓸 필요를 느끼지도 못한다. 그만큼 상대방의 악의나 부정적인 제스처에 둔감하여 설령 상대방이 서온을 싫어하더라도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을 대하는 때가 잦다.

[ 가정환경 ]
- 어머니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마케팅전문가. 해외 출장으로 몇 개월간 집을 비우는 일이 잦으나, 긴 휴가를 보낼 때도 잦아 어머니와의 관계는 원만하다. 출장 기간에 자주 연락하며 서온의 안부를 묻곤 한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긍정적이다. 서온은 어머니를 닮고 싶어 하는 모양이다.
- 아버지는 자택업무를 하는 번역가. 동시에 집의 잡무나, 서온을 세세하게 챙겨주는 일도 아버지가 한다. 온화하지만 다소 걱정이 많다. 서온은 늘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아버지가 번역을 맡은 책을 용돈으로 몰래 주문하는 게 소소한 취미.
- 집은 마을 외곽, 경관이 좋은 곳에 있는 2층 건물. 적당한 크기에, 고급스러운 외관이다. 매일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등하교하는 모양이다.
[ 학교생활 ]
- 성적은 좋은 편이다. 비록 작은 학급이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 하면 한 번쯤 이름이 거론된다. 실제로 수능 성적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나왔다.
- 교우 관계가 원만하고, 모두에게 한 번쯤은 말을 걸어본 적 있다. 스스로는 모두를 친구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대방은 아닐지도…….
- 장래희망은 어머니와 같은, 마케팅 전문가. 우선은 국내 광고 회사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명 대학의 경영학과에 원서를 넣었다. 졸업 후에 마을을 떠나 혼자 생활할 생각에 마음이 조금 불안하기도, 들뜨기도 하는 모양이다.
[ 취미 ]
- 사교활동 하기. 거창한 건 아니라,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마을의 거리를 걸으며 마주치는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게 취미다. 사람을 알아가는 걸 즐기고, 또 그게 제 장래에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
- 책 모으기. 아버지가 번역한 책이나, 독서부 활동 중에 읽은 후 마음에 든 책을 소장 목적으로 주문하는 취미가 있다. 지칠 때 책꽂이에 나란히 꽂힌 책을 훑어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 자신만의 산책 코스 짜기.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어느 길을 많이 지나다니는지 확인하고, 기억해서 인사하기 좋은 산책 코스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 매일 저녁 질문과 대답을 노트에 적기. 이는 어떤 자기계발서에 수록된 것으로, 그 질문들에 대답을 적으며 하루를 얼마나 충실하게 살았는지 돌아보는 용도로 기획된 듯하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고마웠던 일은 있었는지 등, 대여섯 가지의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 틈틈이 영어단어 외우기. 최근에는 R로 시작되는 단어들에 몰두하고 있는 듯.
- 지면 광고나 CM 찾아서 감상하기. 주변을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걸 발견하면 가만히 서서 볼 때도 있고, 직접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검색해 보기도 한다. 광고를 보다가 뜻밖의 지출을 하는 일도 적지 않다.
[ 기타사항 ]
- 싫어하는 게 극히 적다. 사람, 물건, 음식 대부분을 좋아한다.
- 느긋한 걸음 속도. 그러나 지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빛나는 개근!
- 잔병치레가 없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
- 말이 많다. 혼잣말도 자주 하고, 쓸데 없는 말도 많이 한다.
- 늘 들고 다니는 물건: 스프링 노트, 만년필.


송가람
두근두근 우리들의 교환일기!
초등학교 고학년,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걸 계기로 친해지게 됐어. 산책도 자주 같이 하고, 소소한 이야기도 같이 하는 정말 친한 친구! 있잖아, 우리 교환일기도 쓴다! 가람이한테는 비밀인데, 오래오래 함께 일기를 써왔으니까 나중에 다시 엮어서 책으로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야. 나중에 편하게 돌이켜볼 수 있게! 아, 이번에는 무슨 말이 쓰여 있을까? 기다리는 시간이 두근두근해.

길진원
멈춰있는 페이지 위에서
하나뿐인 독서부 부원! 같이 독후감도 바꿔 보고, 시내도 같이 나가서 책도 고르고 했는데, 어느 날 내가 실수로 그만 넘어지고 말았지 뭐야? 크게 다친 것도 아니야, 종아리를 좀 베인 것뿐인데! 그 이후로 날 피해. 진원이가 그러는데, 날 위해서래. 이해가 안 돼. 다시 예전처럼 친하게 지낼 순 없는 걸까? 함께 읽던 책에 책갈피를 꽂아 놓고 기다려야겠어.

진윤아
제3의 보호자
윤아는~ 내 지갑을 지켜 주는 사람? 이건 농담이고, 날 자주 챙겨 주는 친구야! 내가 인터넷으로 사기당했을 때도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내가 돈을 쓸 때면 좋은 충고를 해줘. 그게 늘 고마워서 나도 윤아를 도와줄 만한 게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가 잘하는 게 뭐야, 공부잖아! 그래서 윤아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꾸준히 알려주기로 했어. 윤아의 성적이 오르면 내 일처럼 기뻐. 저번에는 너무 기뻐서 윤아를 데리고 시내로 외식하러 가기도 했는데, 부담스러웠을까 봐 좀 걱정이야! 아, 있지. 그때 사준 공책 지금 잘 쓰고 있어~

남지수
나란히 놓인 트랙
우리 학급 반장 지수~ 내 짝지기도 해! 지수 혼자 반장 일을 다 맡기는 힘들 테니까 종종 도와주기도 하고, 사소한 수다로 쉬는 시간을 채우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많이 친해진 기분이야! 아, 맞아. 방과 후에 막 달리고 있어서, 나도 같이 달려도 되냐고 물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해 줬어! 하지만 언제나 내가 먼저 지쳐 버려. 그럼 난 가만히 지수가 달리는 걸 구경하는데, 늘 드는 생각이 있어. 지수는 어떻게 그리 체력이 좋을까? 나도 본받아야겠어!

문율
내 동생?
어릴 적부터 여기저기 다쳐 있는 모습에 이것저것 치료해주고 챙겨주다 보니, 어느새 동생처럼 느껴지게 됐어. 신기하지? 진짜 가족도 아닌데, 동생이라니 말야! 그래도 정말 그렇게 느껴지는 걸 어떡해? 나도 모르게 계속 걱정하고, 보면 쓰다듬고, 머리도 땋아 주고 싶어지는걸. 다치는 게 싫어서 조심해서 다니라고 잔소리를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거 같아. 상비약 상자를 늘 챙겨 다니는 것도 반쯤은 율이 덕분이지.

초살구
예비 동거인
살구랑 어쩌다 친해졌냐고? 아~ 입시 준비 같이하다 보니 어느새 친해졌어! 마침 살구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서, 마침 잘 됐다! 하고 같이 살자고 한 거지~ 사실 혼자 살아 보려고 집을 구했는데, 올라가서 직접 둘러보니 영 휑하더라구. 그래서 누구랑 같이 살면 좋겠다! 싶었어~ 이제 사소한 걸 맞춰가야지, 하지만 난 대부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분들이라서, 살구한테 대부분 맞추려고! 음, 함께 지낼 날이 기대된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음, 이 질문엔……"

모두가 아는 사건
학기 말에 졸업 기념으로 [ 더 퀘스쳔 : 하루를 충만하게 하는 5개의 질문 ]이라는 제목의 자기계발서를 반에 돌렸다.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며 충실히 살자"라는 뻔한 내용을 쓸데없이 길게 써놓은 내용이다. 학교에 일찍 등교해 간단한 인사 쪽지와 함께 반 아이들의 책상 위에 한 권씩 올려 두었다. 읽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 교실 구석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그러나 대화 중에 책을 언급하면 묘하게 기뻐한다. - [ 서울 XX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성 서 온 ] 명문 대학 합격으로 학교 앞에 성서온의 이름이 적힌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